'봄배구' 확정한 오기노 OK금융 감독 "높은 순위 즐기면서 싸울 것"

10일 대한항공 상대로 PO 확정 도전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안산=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을 이끄는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이 '봄배구'를 확정한 뒤 치르는 경기를 앞두고 "높은 순위와 위치를 즐기면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OK금융은 10일 오후 2시 안방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를 치른다.

19승15패(승점 55)로 3위를 달리고 있는 OK금융은 최소 준플레이오프(준PO) 출전을 확보해 봄배구를 예약했다. 이제 남은 건 정규리그 2경기를 통해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과의 승점 차이를 3점 초과로 벌려, 준PO 없이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것.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이 3점 이하일 경우 준PO를 치러 PO 진출 팀을 가린다.

오기노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처음부터 준PO 진출이 아닌 PO 진출"이라면서 "오늘 경기와 15일 현대캐피탈과의 최종전까지 모두 이겨 'OK금융다운' 경기를 보여드리고 봄배구로 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이 시기에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의미가 적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봄 배구를 확정해 더 중요하고 값진 경기들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작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이 상황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기노 감독은 "순위가 올라간 것에 발맞춰 멘탈 관리를 더욱 잘 하면서, 큰 경기들을 즐기면서 싸우겠다"고 봄배구 각오를 전했다.

한편 OK금융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인 이번 경기뿐 아니라 봄 배구에서도 2위 대한항공(승점 67)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오기노 감독은 "오늘 경기 전까지의 전적은 1승4패로 밀리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전술을 크게 바꾸지 않는 팀이고, 그에 맞는 분석을 철저하게 했다. 준비한 전략대로 걸려만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봄배구에서의 재대결에 대해선 "오늘 경기와는 또 다른 전술을 준비해두고 있다. 다시 만나면 그에 맞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