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IBK 꺾고 선두 탈환…현대캐피탈도 봄 배구 희망 이어가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꺾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5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9-31 25-19 25-17)로 이겼다.

26승7패(승점 73)가 흥국생명은 1경기 덜 치른 현대건설(승점 73·24승8패)과 승점에서 같지만 다승에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기업은행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안방서 완패한 기업은행은 15승18패(승점 46)로 5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36점을 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윌로우 존슨도 28점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35점을 냈으나 주전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황민경이 15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표승주가 4점, 공격성공률 18.18%로 저조했다.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김연경과 윌로우 좌우 쌍포를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초반부터 13-6으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중반 이후 기업은행의 추격에도 25-20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업은행도 2세트 들어 아베크롬비의 공격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서며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29-29 듀스에서 아베크롬비의 연속 쳐내기 공격이 성공하며 추격을 알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강했다. 13-13 이후 4연속 득점으로 앞서 갔고 김연경의 블로킹 등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3세트를 25-17로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중요한 승점 3을 수확했다.

한편 이날 결과에 따라 여자부 3위 정관장(승점 58)의 봄 배구도 확정됐다. 정관장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GS칼텍스가 모두 승리해 60점에 도달해도, 최소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정관장이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5-17)로 누르고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5승18패(승점 47·6위)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52)과의 격차를 좁혔다. KB손보는 최하위(승점 21)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1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허수봉(13점), 전광인(11점), 차영석(10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내며 고른 활약을 했다.

반면 KB는 안드레스 비예나가 13점을 냈으나 공격성공률이 34.38%에 그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