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가자' 정관장, 흥국 7연승 저지…현대캐피탈, 한전 완파(종합)

지아+메가 47점 합작, 4연승으로 3위 굳히기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 승점 차 지워

정관장이 흥국생명을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선두 싸움으로 갈 길 바쁜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정관장은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25-27 25-23)로 이겼다.

시즌 최다인 4연승의 정관장(3위)은 17승14패(승점 53)로 4위 GS칼텍스(승점 45)와의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69)과 선두 경쟁 중인 흥국생명은 6연승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2위(24승7패·승점 67)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정관장은 좌우 쌍포인 지아놀라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28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9점으로 힘을 냈다. 정호영도 12점, 이소영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30점, 윌로우 존슨이 23점을 냈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연승 행진이 '6'에서 멈췄다.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정관장은 지아, 메가를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흥국생명도 김연경과 윌로우가 공격을 이끌었다.

메가의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로 23-19로 앞서간 정관장은 상대 추격에 24-23까지 쫓겼으나 이소영의 쳐내기로 힘겹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혈투 속에 정관장의 뒷심이 빛났다.

23-22에서 메가의 백어택으로 앞서간 정관장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 끝에 상대 이원정의 네트터치가 나오면서 2번째 세트까지 가져갔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정관장은 3세트 24-22에서 흥국생명의 반격에 밀리며 한 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 초반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렀다.

4세트 들어 지아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15-8까지 달아난 정관장은 흥국생명의 막판 추격에 쫓겼으나 22-22에서 정호영의 속공으로 한숨을 돌렸다. 결국 정관장은 매치포인트에서 메가의 쳐내기로 승부를 매조지 했다.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꺾고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원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9 26-24 25-12)으로 눌렀다. 14승17패(승점 44)의 현대캐피탈은 5위 삼성화재(승점 44)와의 격차를 지웠다. 3위인 한국전력(승점 47·16승15패)과도 3점 차다.

14승17패(승점 44)의 현대캐피탈(6위)은 5위 삼성화재(승점 44)와의 격차를 지웠다. 3위인 한국전력(승점 47·16승15패)과도 3점 차다.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26점, 공격 성공률 64.52%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한전은 서재덕이 12점, 임성진이 11점을 냈으나 타이스가 3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타이스는 2세트 19-14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신성호와 교체된 뒤 더 이상 뛰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부터 아흐메드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허수봉의 오픈으로 18-12로 앞서간 현대캐피탈은 24-19에서 상대 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가 승부처였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타이스, 서재덕을 막지 못해 12-19까지 밀렸다. 하지만 2세트 중반 이후 타이스가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때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아흐메드의 스파이크로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아흐메드의 백어택으로 기어코 23-23 동점을 만들었다.

24-24에서 상대 임성진의 공격 범실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백어택으로 2번째 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맹공을 퍼부으며 결국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