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복귀' 흥국생명, '꼴찌' 페퍼 꺾고 67일 만에 선두 탈환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꼴찌' 페퍼 저축은행을 제압하며 67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와의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3-1(25-14 22-25 25-16 25-15)로 승리했다.

5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6연승을 이어간 흥국생명은 24승 6패(승점 67)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22승7패‧승점 67)에 다승에서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67일 만에 1위에 자리했다.

반면 페퍼는 23연패에 빠지며 2승2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의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가 22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은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은 12득점으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페퍼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은 28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연패를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불안한 페퍼를 상대로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김연경과 레이나가 각각 5득점을 올렸고, 김다솔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3득점을 올렸다.

2세트 들어 페퍼는 외국인 야스민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야스민은 2세트에만 12득점, 공격 성공률 63%를 자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야스민의 공격을 막는데 고전, 세트 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초반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윌로우를 투입했는데, 교체는 대성공이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만 8득점,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한 윌로우를 앞세워워 25-16으로 승리,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에 레이나, 김연경, 윌로우 삼각편대를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고 25-1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천안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2(25-22 15-25 25-22 18-25 16-14)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17승13패(승점 44)가 되면서 한국전력(15승14패‧승점 44)을 다승에서 앞서며 4위가 됐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47)과의 승점 차도 3점으로 좁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3승16패(승점 41)로 6위에 그쳤다.

삼성화재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우진과 김정호는 각각 16득점,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서브 득점 5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리며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가 앞서면 현대캐피탈이 추격하는 등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며 두 팀은 5세트를 맞이했다.

5세트에서도 두 팀은 리드를 주고받으면서 14-14까지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에서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앞섰다. 듀스에서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득점으로 앞서 나간 뒤 손태훈이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면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