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지만 3연패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여기서부터가 진짜 숙제"
우리카드, 안방서 OK금융그룹에 1-3 패배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배구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이 선두지만 3연패를 당한 위기 속에서 "여기서 다음 배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숙제"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5-25 25-21 23-25)으로 졌다.
시즌 첫 3연패 늪에 빠진 우리카드는 15승7패(승점 42)로 선두는 유지했지만, 어느새 2위 삼성화재(승점 38)의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OK금융을 상대로 1승3패로 밀리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실력이 안 돼서 졌다"며 패배를 인정한 뒤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서브에 대한 리시브가 잘 안 됐고 우리가 지켜야 할 부분들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리그 초반 예상을 깨고 선두를 질주했던 우리카드는 이제 추격자들의 압박과 선두 자리에 대한 부담 등과 싸워야 하는 위치가 됐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치고 나갈 수 있어야 리그 마지막까지 지금의 순위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사실 난 우리가 꼴찌일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내 기대보다는 훨씬 잘해줬다"면서 "그동안 똘똘 뭉쳐서 범실을 줄이면서 잘해줬다. 상대도 우리에 대한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에 대해 분석이 더 들어오기 때문에, 여기서 그 다음 배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우리의 숙제"라는 견해를 냈다.
이어 "우리는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팀이다.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방심 없이 반등을 다짐했다.
또한 이날 한태준을 대신해 처음 선발 출전한 이승원에 대해서는 "라이트 토스는 괜찮았다. 하지만 속공 때 공 끝이 느렸고 공을 높이 띄워 각을 낼 공간을 만드는 게 부족했다"면서 "그 두 가지에 대한 보완이 (이)승원이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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