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고희진 감독 "흥국 2연전이 최대 고비…벼랑 끝 각오로"
최근 2연패, 5위 머물러…"준비한 모습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시즌 첫 연패' 흥국 아본단자 감독 "모두가 해결책 찾아야"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흥국생명과의 2연전을 앞두고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관장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전 만난 고희진 감독은 "상대도 연패지만 일단 우리도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과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한다"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준비했지만 정신적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현재 7승10패(승점 24)로 5위에 머물렀다. 최근 현대건설, GS칼텍스에 연이어 패하며 2연패로 분위기가 처졌다.
1위, 3위 팀과의 대전에 이어 이번엔 2위 흥국생명과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정관장은 이날 인천 원정경기에 이어 28일엔 홈으로 흥국생명을 불러들여 다시 경기를 치른다.
고 감독은 "자칫 여기서 1~2패를 더 당하면 봄배구가 많이 멀어지게 된다"면서 "이번 연전이 시즌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할 때는 잘 되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결국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다"면서 "경기장에서 증명하지 못하면 결국 감독으로선 설명할 수가 없다. 메가와 지아에게서 무모한 범실도 자주 나오는데, 그런 것부터 줄이자고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4경기에서 3패,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패한다면 선두 현대건설과의 격차는 더 멀어지고 오히려 3위 GS칼텍스의 추격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현대건설전이 끝나고 경기장에 남아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물론 좋은 순간이 아니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다같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박헤진을 비롯해 이원정, 김다솔 등 3명의 세터를 번갈아 쓰고 있는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경기에선 이원정을 먼저 투입하겠다고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그동안 컨디션이 안 좋았던 이원정이 오늘은 많이 좋아졌다"면서 "반대로 박혜진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서브와 블로킹 등을 고려하며 중간에 투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