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 42점' 우리카드, OK금융에 풀세트 끝 신승…10승 선착(종합)

마테이 5세트 연속 서브득점에 우리카드, OK금융전 첫 승
여자부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셧아웃 승리

우리카드 마테이가 3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KOVO 제공)

(안산=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우리카드가 '천적' OK금융그룹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우리카드는 3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5-19 28-30 15-13)로 이겼다.

2연승의 우리카드는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10승(3패) 고지를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승점 27점으로 2위 대한항공(8승4패·승점 25)와의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특히 1, 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던 OK금융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린 의미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반면 OK금융은 2연승이 끊기며 8승5패가 됐다. 다만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22점을 마크하며 삼성화재(8승4패승점 21)를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마테이 콕이 양 팀 최다 4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마테이는 블로킹 2개와 서브득점 4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도 마테이가 주춤했던 3세트에만 7점을 올리는 등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지한도 14점을 기록했다.

OK금융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8점, 송희채가 23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1세트는 19-19에서 서브로 흐름이 갈렸다. OK금융 레오의 서브가 아웃된 반면, 마테이의 서브는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한성정의 직접 공격으로 연결됐다. 여기서 마테이의 서브득점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22-19로 벌어졌다.

이 점수차를 유지한 우리카드는 24-21에서 마테이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에선 반격을 당했다. 레오와 신호진의 쌍포를 막지 못한 가운데 14-15에서 3연속 실점을 했다.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결국 21-25로 내줬다.

우리카드 한성정.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우리카드는 3세트 들어 마테이의 공격이 주춤하며 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성정과 김지한, 두 국내 공격수들이 위력을 떨치며 흐름을 잡아갔다.

우리카드는 18-17, 한 점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김지한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OK금융 신호진의 백어택이 벗어났다.

20-18에선 마테이의 공격이 꽂힌 데 이어 김지한의 서브득점까지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24-19에서 이상현이 송희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대접전이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17-17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에 편승해 다시 19-17로 벌렸다. 여기서 마테이, 한성정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레오가 맹위를 떨치며 추격했다. 24-23에선 레오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레오가 다시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며 듀스가 됐다.

듀스를 거듭하던 상황, 우리카드는 연속 2실점으로 고개를 떨궜고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우리카드 마테이가 3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서브득점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KOVO 제공)

5세트에도 한 점차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11-11까지 균형을 이뤘다. 여기서 1세트처럼 또 다시 서브로 균형이 깨졌다.

우리카드는 11-12로 밀린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선 마테이가 서브득점을 작렬해 13-12로 역전했다.

OK금융이 작전 시간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마테이는 다시 한번 서브득점을 꽂아넣으며 14-12,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마테이는 14-13에서도 백어택을 꽂아넣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 선수들.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19)의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9승4패(승점 29)로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흥국생명(11승1패·승점 30)을 1점 차로 쫓았다.

패한 GS칼텍스는 8승5패(승점 22)로 3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 23점,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7점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가 16점, 강소휘가 12점을 기록했지만 한 세트도 뺏지 못한 채 완패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