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단 OK, 벌써 창단 10주년…최윤 구단주 "한 단계 더 발전하길"

창단 후 2차례 우승
올해 오기노 감독 체제 등 변화 시도

OK금융그룹 배구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최윤 구단주(가운데) 등이 떡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안산=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7번째 구단으로 출발했던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이 어느덧 창단 10주년을 맞이했다.

OK금융그룹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에서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OK금융그룹은 2013년 러시앤캐시란 팀명으로 남자부 7번째 구단으로 닻을 올렸다.

1일 오후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창단 2년만에 우승을 확정지은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2015.4.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안산상록수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OK는 데뷔 시즌에는 6위에 머물렀으나 2번째 시즌에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괴물' 로버트 랜디 시몬(등록명)이 펄펄 날았고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로 이어지는 토종 3인방 등이 힘을 보탰다. 최윤 구단주(OK금융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당시 OK저축은행은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며 V리그 판도에 변화를 일으켰다.

'WeAnsan'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연고지인 안산 팬들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기도 했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OK금융그룹 (한국배구연맹 제공)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OK금융그룹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후 부침도 있었다. 김세진 감독이 물러난 뒤 수석코치였던 석진욱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봄 배구에 나섰으나 정상권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인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OK금융그룹은 구미 KOVO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경험하며 미소 지었다.

이날 OK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홈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했다. 경기 전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10주년 기념 엠블럼을 새긴 기념 떡을 나눠줬고, 오기노 감독의 모습을 한 옥스퍼드 블록 피규어 등을 제작해 증정했다.

1세트를 마치고 진행된 10주년 기념 떡 케이크 커팅식에서 최윤 구단주는 환한 표정 속에서도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감회가 특별한 모습이었다.

최윤 OK금융그룹 배구단 구단주 등이 10주년 기념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최 구단주는 "어느덧 배구단이 창단하고 10주년을 맞이했다"며 "그 동안 좋은 추억이 많았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이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는데, 변화의 물결 아래 한 단계 더 발전할 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가운 인물들의 축하 인사도 있었다.

OK 우승 신화의 주인공이었던 시몬은 영상을 통해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창단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항상 마음속에서 OK와 함께 하겠다"고 인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 골프선수 박세리, 선동열 전 감독, 개그맨 조세호, 남희석, 김준호,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오영길 감독 등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따냈다.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 시몬. ⓒ News1 이재상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