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 현대건설과 재계약…2026년까지 동행
이번 시즌 계약 만료 앞두고 재신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강성형(53) 감독과 오는 2026년까지 동행한다. 올 시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강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19일 배구계에 따르면 강 감독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과 2026년까지 재계약에 사인을 마쳤다.
앞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김종민 감독과 일찌감치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던 것처럼 현대건설 구단도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강 감독은 이번 시즌이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으나, 일찌감치 재신임을 얻었다.
강성형 감독은 2003년 현역 은퇴 후 남자부 현대캐피탈 코치 등을 거쳐 LIG손배보험(현 KB손해보험) 감독을 지냈다. 이후 여자 배구대표팀 수석코치에 이어 2021년 3월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년 의정부서 열린 KOVO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V리그 첫 시즌 28승3패(승점 82)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 감독은 2021-22시즌 여자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15연승의 신기록을 쓰는 등 순항했으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아쉽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 사령탑에 오른 뒤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52승15패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강 감독은 타고난 '덕장'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어우르며 안정적인 팀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효진, 황연주 등 베테랑 뿐 아니라 이다현, 정지윤, 김다인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로 모마 바소코(카메룬), 아시아쿼터로 위파위 시통(태국) 등을 뽑았고, 황민경(IBK기업은행)의 보상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을 데려오는 등 전력 보강을 했다. 개막 후 1승1패(승점 4)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봄 배구'가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겸비한 강 감독은 현대건설 사령탑으로 다섯 시즌 동안 동행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