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 현대건설과 재계약…2026년까지 동행

이번 시즌 계약 만료 앞두고 재신임

2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 인삼공사와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3.7.29/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강성형(53) 감독과 오는 2026년까지 동행한다. 올 시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강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19일 배구계에 따르면 강 감독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과 2026년까지 재계약에 사인을 마쳤다.

앞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김종민 감독과 일찌감치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던 것처럼 현대건설 구단도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강 감독은 이번 시즌이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으나, 일찌감치 재신임을 얻었다.

강성형 감독은 2003년 현역 은퇴 후 남자부 현대캐피탈 코치 등을 거쳐 LIG손배보험(현 KB손해보험) 감독을 지냈다. 이후 여자 배구대표팀 수석코치에 이어 2021년 3월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년 의정부서 열린 KOVO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V리그 첫 시즌 28승3패(승점 82)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 감독은 2021-22시즌 여자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4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2.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15연승의 신기록을 쓰는 등 순항했으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아쉽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 사령탑에 오른 뒤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52승15패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강 감독은 타고난 '덕장'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어우르며 안정적인 팀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효진, 황연주 등 베테랑 뿐 아니라 이다현, 정지윤, 김다인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로 모마 바소코(카메룬), 아시아쿼터로 위파위 시통(태국) 등을 뽑았고, 황민경(IBK기업은행)의 보상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을 데려오는 등 전력 보강을 했다. 개막 후 1승1패(승점 4)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봄 배구'가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겸비한 강 감독은 현대건설 사령탑으로 다섯 시즌 동안 동행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2.4.1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