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축구대통령' 선거 하루 앞으로…예상대로 정몽규? 허정무 뒤집기?
8일 선거, 신문선 해설위원까지 3파전으로 진행
당일 오전 10분씩 정견 발표, 선거인단은 173명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 대통령'인 대한축구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년 만에 펼쳐지는 경선에서 정몽규 현 회장이 재신임을 얻어 4선에 성공할 것인지, 예상을 깨고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나 신문선 해설위원이 새로운 회장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8일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 신문선 해설위원이 출마, 12년 만에 경선으로 펼쳐진다.
지난 2013년 진행된 회장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이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후 정 회장이 2, 3선을 할 때는 홀로 입후보해 경선을 치르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끊이지 않은 논란 속에서도 4선 연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3년 3월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축구인을 포함한 축구인 100명이 기습 사면을 진행, 큰 논란을 일으켰다.
2024년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새로운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불투명 의혹이 불거져 홍역을 치렀다. 여러 논란 탓에 정몽규 회장은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 참석해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에 부정적인 시선이 컸는데, 정 회장은 다시 출마를 선언했다.
축구계 안팎에서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지만 현장에서는 정 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10년 넘게 축구협회장을 지내며 각 시도협회장, 연맹 단체장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공식적으로 정몽규 회장을 지지했다.
논란이 거듭된 정몽규 회장에 대응하기 위해 축구인 출신 허정무 감독과 신문선 해설위원이 대항마로 나섰다.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지낸 허정무 전 감독이 변화를 원하는 현장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많은 관심을 받는 대한축구협회 선거지만 예정됐던 8일에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허정무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축구협회장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허정무 감독은 "축구협회가 협회장 선거 일정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김상훈)가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해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법원은 선거일 전까지 이와 관련해 결론을 낼 예정인데, 만약 법원이 인용할 경우 선거 일정은 연기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 나선 각 후보는 선거일 당일 오전 10분씩 정견 발표를 한다. 이후 선거인 173명의 투표가 진행되고 바로 개표가 이뤄진다. 개표 직후 발표되는 당선자는 오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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