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선거 하루 전 공개토론은 어불성설"
선거는 8일인데 토론회를 7일 개최 추진해 논란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선거일 전날 공개 토론회를 추진 중인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선관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후보는 6일 "5일 협회 선관위로부터 '6일 3명의 후보 회동을 하고 7일 3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투표를 이틀 남겨두고 의제를 정하고 사회자를 검토 후, 이튿날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통보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토론회를 제의했고, 3명의 후보 모두 토론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협회 선관위는 '후보자들이 신청하지 않았다'는 괴변으로 일관하다가 정작 회장 선거(8일) 하루 전 3자 토론을 개최하겠다고 했다. 이런 어불성설 주장은 해괴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축구협회장에 도전하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기호 순) 등 3명의 후보는 공개 토론을 하자는 서로 간의 제안에 "언제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바 있다.
앞서 허정무 후보는 "후보 등록 전부터 협회에 공개 토론 의지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제대로 된 답변도 없이 깜깜무소식"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몽규 후보도 "토론 방식이나 시기에는 협의가 필요하다"며 공개 토론 개최에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공개 토론과 관련된 규정이나 주체에 대해서는 다소 혼선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뉴스1'에 "공개 토론은 후보자 중 누구나 직접 추진할 수 있다. 후보자가 추진하면 안 된다는 정관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공개 토론과 관련된 규정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8일 선거에서 선임된 회장은 2주 뒤인 22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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