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불량축구 이미지 쇄신, 통합 KFF 출범"
"정몽규 회장 당선은 한국 축구의 재앙"
마케팅 대폭 강화와 협회 브랜딩 전략 구축 약속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신문선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후보가 기존 축구협회를 'KFF'로 탈바꿈해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신문선 후보는 27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신 후보는 "불량 축구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낙인찍힌 축구협회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집중하고, 현재의 KFA(Korea Football Association)를 통합 연맹인 KFF(Korea Football Federation)로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1985년 유공에서 선수를 은퇴한 뒤 프로스펙스 경영 고문, 축구 해설위원, 성남FC 대표, 대한체육회 이사, 교수 등 마케팅과 행정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협회의 사업과 마케팅 기능을 대폭 강화해 협회 브랜딩 전략을 구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통보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 조치 단행을 약속한다"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한 보상금 등 정몽규 현 회장 체제에서의 행정적 실책의 책임을 국민의 이름으로 청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체부는 정부감사에 따른 27개의 처분 권고를 축구협회에 내린 바 있다.
이어 그는 "천안축구센터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프로축구연맹 개혁, 전임 전담 지도자 처우 개선, 사업수익 증대할 신규사업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경선 후보이자 현 축구협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전날 내세운 공약에 대해선 "12년 전에도 소통을 이야기하더니 여전히 소통을 말한다. 축구 오너로서 행정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없고 꿈과 희망이 없다. 누가 써줬겠지만, 질문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또 다른 경선 후보인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반 정몽규 단일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허 전 감독님과는 축구계에서 걸어온 길이 다르고 철학도 다르다"면서 "합쳐졌을 때 공학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있는지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답하겠다"는 견해를 냈다.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이 당선한다면 한국 축구는 재앙을 맞을 것이고, 파산과 부도 위험 등을 초래할 것이다. 정 회장이 낙선돼야 한국 축구는 새로운 개혁과 변혁을 시작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 등록 기간은 27일까지인데, 추가 등록자는 없을 전망이다.
내년 1월 8일 열리는 선거에서 선임된 회장은 2주 뒤인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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