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오스마르 "눈물 보인 이유? 승격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서울E, 전북과 승강 PO서 합산 2-4로 패배

경기를 마친 뒤 박수치는 오스마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승격에 실패한 뒤 팀 동료들이 흘린 눈물에 대해, 오스마르(36)는 승격할 수 있다고 믿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1-2로 졌다.

1차전서 1-2로 패했던 서울 이랜드는 합계 2-4로 밀렸다.

이로써 '창단 10주년'에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이루려던 서울 이랜드의 꿈은 실패로 돌아갔다.

경기 후 브루노 실바와 박민서 등 일부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1부 리그행' 티켓을 놓쳤다는 아쉬움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전북현대와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서울이랜드 선수들이 끝까지 응원해준 원정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오스마르는 "우리와 전북의 구단 규모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지만, 그럼에도 동료들은 '우리가 정말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게 이뤄지지 않았을 때 눈물을 흘린 것"이라면서 "그래서 그 눈물이 꽤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비록 작은 구단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이와 같은 마인드로 임한다면 나중에는 전북과 같은 큰 규모의 구단과도 맞써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K리그1의 빅클럽 FC서울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오스마르에겐 적지 않은 나이에 승격을 노리는 게 쉽지 않은 도전일 수도 있다.

그는 "한 시즌 동안 승격에 도전하면서 정말 행복하게 즐겼다"며 후련하게 웃었다. 이어 "비록 결과는 슬프지만, 앞서 말했듯 동료들의 멋진 태도들을 보니 기분은 좋다"며 값진 수확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스마르는 "올해 우리는 2연승은 있었지만 3연승엔 매번 실패했다. 또한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FC를 상대로는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더욱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올 한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여기에 일관성까지 더하면 훨씬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