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치르는 김두현 전북 감독 "우리가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1일 오후 4시 목동서 전북-서울E 승강 PO 1차전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부담은 상대가 클 것"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끄는 김두현 감독이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면서도 "우리가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북은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팀인 전북으로선 승강 PO에 온 것부터가 굴욕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존심 운운할 때가 아니다. 잔류를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김두현 감독은 "(1부리그 팀인) 우리가 도전을 받는 입장이지만, 지키려 하면 안주하게 된다. 누가 더 위에 있는지를 따질 것 없이 우리도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승강 PO를 치르는 것에 대해) 선수들도 납득하기 힘들어하고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위기인 만큼 우리 힘으로 이겨 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리그서 64골을 기록, K리그2 최다 득점을 터뜨렸을 만큼 만만치 않다.
김 감독은 "상대는 카운터 어택과 세트피스가 강점이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오늘 경기 승부처"라고 꼽았다.
이날 전북은 권창훈이 '회심의 카드'로 선발 출격한다. 김 감독은 "왼발 슈팅 등 여러 능력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최근 상당히 몸이 좋다"고 기대를 표했다.
'대어' 전북을 상대하는 서울 이랜드의 김도균 감독도 결의에 차 있다.
김도균 감독은 "대구FC와 충남아산의 승강 PO를 봐도 K리그1과 K리그2가 큰 차이는 없다. 작은 차이, 미스 하나, 결정력 하나의 차이"라면서 "우선 원정이 쉽지 않은 만큼 홈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가면 좋은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티아고는 K리그1 경험이 많은 오스마르와 김오규가 잘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발 빠른 문선민을 봉쇄하기 위해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김민규를 오른쪽 수비로 배치했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마도 K리그1의 지도자와 선수들이 부담은 더할 것"이라라며 웃은 뒤 "우리는 일단 마음 편하게 최선을 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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