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고의 별은 울산 수문장 조현우…역대 두 번째 'GK MVP'

12번째 시즌 만에 최고의 선수…울산 출신 7번째
2008년 수원삼성 이운재 이어 2번째 골키퍼 MVP

조현우(울산HD)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11 골키퍼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울산HD의 3연패를 이끈 골키퍼 조현우가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로 등극, 역대 두 번째로 골키퍼 출신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주장·미디어 MVP 투표 결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를 획득해 합산 점수 63.36점을 받아 '도움왕' 안데르손(20.26점·수원FC)과 '영플레이어상' 양민혁(16.38점·강원FC)을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조현우는 2013년 프로 데뷔한 뒤 12번째 시즌 만에 K리그1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골키퍼가 역대 K리그1 MVP를 받은 것은 2008년 수원 삼성의 우승을 이끈 이운재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아울러 조현우는 김현석(1995년)과 이천수(2005년), 김신욱(2013년), 김보경(2019년), 이청용(2022년), 김영권(2023년)에 이어 7번째 울산 소속 MVP로 이름을 남겼다.

또한 울산은 성남 일화(현 성남FC), 전북 현대와 함께 가장 많은 MVP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울산HD는 지난해 김영권(왼쪽)에 이어 올해 조현우(오른쪽)를 MVP로 배출했다. 뉴스1 DB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은 올 시즌 21승 9무 8패(승점 72)를 기록, 강원(승점 64)과 김천 상무(승점 63)를 제치고 3연패를 달성했는데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킨 조현우의 공이 컸다.

조현우는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40골만 허용했다.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가 14번이었고, 울산은 그중 8차례를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 울산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조현우는 빛나는 조연으로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견인했는데 올 시즌만큼은 가장 돋보인 주연이 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