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중징계 요구"…축구협회, 재심의 요청 검토

협회 "6일 입장 대응 발표"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 감사 결과에 재심의 요청을 검토한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들의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5일 "금일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협회의 입장은 6일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정부서울청사 별관 203호 브리핑룸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최종 브리핑을 개최,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업무 부적정 등을 포함해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을 향한 고위층에게 중징계 요구하고 동시에 홍명보 감독의 재선임 방안 강구를 통보했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정몽규 회장을 포함해 관련자인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규 회장은 '정관'에 따라 축구협회를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므로 사면 업무처리 부적정, 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허위 신청 및 차입 절차 위반, 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 무자격자 지도자 선임 등에 대한 관리 감독에 책임이 있다"고 중징계 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감독 후보자를 다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을 포함,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재선임 과정 등 세부 방식은 협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영역이라고 봤다.

또한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과 관련한 국고보조금 허위 신청, 비상근 인원 급여성 자문료 지급 부정적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