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맞붙는 홍명보호, 11월 4일 명단 발표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
몸 상태 안 좋은 손흥민 발탁 여부 관심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중동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감독이 11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5차전을 펼치고, 요르단 암만으로 건너가 19일 오후 11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홍 감독 체제로 3차 예선에 돌입한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B조 6개 팀 중 선두에 올라 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오만(3-1), 요르단(2-0), 이라크(3-2)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사실상 최종 예선 개념인 3차 예선에는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홍명보호가 조금씩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지금은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7)가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에 이번 중동 2연전에서도 승점 관리를 잘해야 한다. 특히 이라크와 요르단이 11월 14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조 3위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홍명보호의 이번 상대인 쿠웨이트(승점 3)와 팔레스타인(승점 2)은 3차 예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조 5, 6위에 머물러 있다. FIFA 랭킹도 각각 135위, 100위로 22위인 한국보다 크게 뒤떨어져 있다.
다만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쿠웨이트는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로 끈끈한 축구를 펼쳐 승점 1을 챙긴 다크호스이며, 팔레스타인도 지난 한국과 맞대결에서 꽤 날카로운 한 방을 보여준 바 있다.
중동 2연전에서 승점 6을 노리는 홍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이 이번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10월 A매치에서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로 연달아 골을 터뜨린 오현규(헹크)와 왼쪽 날개로 좋은 퍼포먼스를 펼친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태극마크를 다시 달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앞서 젊은 선수들을 깜짝 발탁해 왔는데 이번에도 '새 얼굴'이 합류할 여지가 있다. 최근 스위스와 중동을 다녀온 홍 감독은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과 미드필더 원두재, 수비수 권경원(이상 코르파칸)을 직접 점검했는데 실제로 이들을 뽑을지도 관심이다.
다만 일부 선수는 부상으로 빠진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은 요르단전 도중 각각 왼쪽 발목,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재활하는 중이다.
주장이자 해결사 손흥민(토트넘)의 합류 여부도 중요하다.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를 다쳐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빠졌는데, 이후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전을 통해 돌아와 골까지 넣었지만,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알크마르전과 EPL 크리펄스 팰리스전에 결장한 손흥민은 31일 열릴 카라바오컵 16강 맨체스터 시티전도 건너뛸 전망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거의 회복한 손흥민이 11월 3일 EPL 애스턴 빌라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손흥민이 돌아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점검해 봐야 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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