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17 여자 월드컵서 케냐 3-0 완파…8강 진출 확정

D조 일본은 브라질에 2-1 역전승

북한이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FIFA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북한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이 케냐를 꺾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21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티아고 데로스 카바예로스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케냐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 멕시코에 4-1로 승리한 북한은 이로써 2승(승점 6·골득실 +6)을 기록, 2위 잉글랜드(승점 6·골득실 +4)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날 북한은 케냐를 상대로 슈팅 26개-3개 등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쳐 대승을 거뒀다.

북한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소류경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분 뒤에는 유기적인 짧은 패스로 케냐 수비를 흔든 다음에 소류경이 다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북한은 후반전 들어 최연아와 박옥이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지만, 후반 41분 리국향이 최림정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여자축구 강호 북한은 올해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월 콜롬비아에서 펼쳐진 U20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은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전승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북한은 2008년 창설한 U17 여자 월드컵에서도 2008년과 2016년,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북한은 24일 잉글랜드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D조의 일본은 브라질에 2-1로 역전승하며 8강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일본은 1승 1무(승점 4·골득실 +1)로 폴란드(승점 4·골득실 +2)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1승 1패(승점 3)로 3위다.

24일 잠비아(승점 0)와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