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파이널라운드 돌입…7위 광주-9위 대구, 1-1 '장군멍군'

상·하위 6개 팀씩 나눠 최종 다섯 번씩 맞대결
4위 포항-6위 수원FC도 1-1 무승부

광주FC와 대구FC는 18일 열린 K리그1 2024 34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리그1 하위 스플릿에서 잔류 경쟁을 벌이는 광주FC와 대구FC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광주와 대구는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K리그1은 정규 33라운드를 마치고 1~6위 7~12위가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갔다. 각 스플릿에 속한 팀끼리 다섯 번씩 맞대결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피 말리는 잔류 경쟁이 펼쳐지는 파이널 그룹B(하위 스플릿)는 최대 3개 팀이 2부리그(K리그2)로 떨어질 수 있다. 최하위가 2부리그(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 팀과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매 경기가 승점 6짜리인 살얼음판 레이스에서 먼저 맞붙은 광주와 대구는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는 7위(승점 44), 대구는 9위(승점 39)를 유지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10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거리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광주FC 변준수가 18일 열린 K리그1 2024 34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와 대구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두 팀의 슈팅 개수가 총 3개에 그칠 정도로 마무리 과정이 좋지 않았다.

먼저 변화를 준 팀은 광주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희균, 정지훈을 빼고 대신 조성권, 문민서를 교체 투입했다.

공세를 높인 광주는 후반 8분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안영규가 찔러준 침투 패스가 대구 수비수 박진영의 태클을 스쳐 골문 가까이 전달됐다. 이를 잡아 대구 수비를 뚫고 들어간 정호연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문을 빗나갔다.

대구도 후반 15분 이탈로를 빼고 에드가를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세징야와 에드가의 콤비 플레이로 광주의 수비를 뚫겠다는 전략이었다.

좀처럼 깨지지 않던 0의 균형은 후반 32분에 깨졌다. 광주는 왼쪽 측면에서 최경록이 올린 프리킥을 변준수가 머리로 받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대구FC 선수들이 18일 열린 K리그1 2024 34라운드 광주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9분 에드가의 동점 골이 터진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일격을 당한 대구도 곧바로 날카로운 반격을 펼쳤다. 후반 39분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에드가가 상대의 견제를 뚫고 뛰어올라 헤더 슈팅, 1-1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결승 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는데 광주가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7분 신창무의 코너킥에 이은 이건희의 헤더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는데, 대구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이 슈퍼세이브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파이널 그룹A(상위 스플릿)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먼저 포항이 전반 32분 완델손의 골로 우위를 점했다. 중앙 침투를 한 홍윤상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완델손이 흘러나온 공을 뺏은 뒤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는 18일 열린 K리그1 2024 34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수원FC가 4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이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흔든 다음에 옆으로 패스했고, 김주엽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도움왕'에 도전하는 안데르손은 시즌 1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 이 부문 2위 김대원(8개·김천)과 격차를 벌렸다.

흐름을 바꾼 수원FC는 후반전 들어 최규백과 윤빛가람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항 윤평국 골키퍼를 뚫지 못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포항은 4위(승점 52), 수원FC는 6위(승점 50)에 자리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