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84억원' 만치니 감독, 월드컵 예선 부진에 사우디 떠난다
현지 매체 "사우디축구협회, 감독 교체 결정"
월드컵 3차 예선 C조서 1승2무1패로 부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연봉 2800만 달러(약 384억 원)를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부진을 이유로 물러날 전망이다.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마디나'는 "SAFF가 자국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부진하자 만치니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SAFF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의 유로(유럽축구선수권) 2020 우승을 이끈 '명장' 만치니 감독과 2027년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 매체 알카스에 따르면 만치니의 연봉은 2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출전국 중 최고 대우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22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은 2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는 16강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고,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1승 2무 1패(승점 5)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인도네시아, 바레인과 비겼으며 안방에서 일본에 0-2로 완패했다. 1승도 중국을 상대로 1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힘겹게 따냈다. 최하위 중국과 승점 2차에 불과해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만치니 감독은 자신을 향해 비난하던 축구팬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어 더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알마디나는 "SAFF가 만치니 경질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후임으로는 복수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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