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우승과 강등은 누가…남은 5경기에 한해 농사 걸렸다

오늘부터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돌입

3년 연속 K리그1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HD. /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3월 개막, 7개월 동안 쉼 없이 달린 K리그1이 상하위 6팀씩 나뉘어 종료까지 5경기만 남겨뒀다. 앞으로 펼쳐질 잔여 일정에 따라 각 팀의 한 해 농사 풍흉이 결정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 광주전용축구장에서 펼쳐지는 광주FC와 대구FC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파이널 라운드는 앞서 펼쳐진 33경기를 통해 나뉜 상위 6팀(파이널 A)과 하위 6팀(파이널B)이 각 그룹 팀끼리만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상위 6팀이 오른 파이널A에서는 우승 경쟁과 함께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우승 경쟁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유리한 상황이다. 울산은 현재 18승 7무 8패(승점 61)로 2위 김천 상무(승점 56)에 승점 5점이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구단 최초로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올 시즌 초반부터 강한 견제를 받으면서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축구대표팀으로 향하고 김판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는 등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울산은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이청용, 정우영, 조현우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뭉쳐 위기를 넘기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일 김천과의 1, 2위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울산은 19일 김천으로 원정을 떠난다. 만약 김천과의 대결에서 또 승리하면 울산은 3연패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참가 중인 포항 스틸러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천이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K리그1 우승 경쟁은 끝까지 알 수 없을 전망이다.

더불어 파이널A에서는 우승과 함께 ACLE, ACL2 출전권을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개편된 ACLE에 출전하는 모든 팀은 80만달러의 참가비를 받고, 리그 스테이지에서 승리 시 10만달러의 수당을 수령한다. 이후 대회 성적에 따라 추가로 상금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파이널A 팀들에 매력적인 대회다. 파이널A 2위는 ACLE, 3위는 ACL2 출전 자격을 얻는다.

잔류 경쟁을 펼치는 전북 현대와 대구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널B는 생존이 달린 무대로 파이널A보다 더욱 처절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K리그1 12위팀은 바로 K리그2로 강등된다. 11위는 K리그2 2위와, 10위는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격돌한다.

자칫 잘못해 K리그2로 강등된다면 승격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시즌 강등된 수원 삼성이 6위로 고전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도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K리그2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팬들의 관심과 구단의 지원 등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7위 광주FC(승점 43)가 다른 5팀보다 여유가 있지만 현재 ACLE를 병행하고 있어서 안심할 수 없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1)도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와 승점 차가 9점에 불과,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대구FC(승점 38), 전북 현대(승점 37),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5)도 승점 차가 크지 않다.

파이널B 6팀은 승점이 비슷한 팀들과 맞대결이 계속되는 만큼 피 말리는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 경기만 패해도 강등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각 팀은 마지막 5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내야 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