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키르기스스탄에 0-1 패배…16년 만 월드컵 진출 먹구름
2026 월드컵 3차 예선서 2무2패로 A조 최하위
벤투의 UAE, 우즈베키스탄에 0-1로 져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북한이 '1승 제물'로 여긴 키르기스스탄에 패하며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북한은 15일(한국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0-1로 졌다.
FIFA 랭킹 111위로 3차 예선 A조 6개 팀 중 가장 낮은 북한은 4경기째 무승에 그쳤다.
앞서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실축한 끝에 0-1로 석패하고, '아시안컵 2연패' 카타르와 2-2,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와 1-1로 비기며 선전했다.
그러나 첫 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에서 키르기스스탄에 덜미가 잡히면서 조 최하위(2무2패·승점 2)로 추락했다. 3연패 뒤 첫 승을 따낸 키르기스스탄(승점 3)이 북한을 밀어내고 5위로 도약했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데 남은 6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북한은 전반 11분 수비 집중력 저하로 뼈아픈 실점을 했다. 북한은 키르기스스탄의 프리킥 상황에서 경합을 벌이다 골문 가까이 넘어가는 공을 놓쳤고, 마크가 없던 크리스티얀 브라우즈만이 오른발을 뻗어 밀어 넣었다.
이른 시간 실점한 북한은 이후 반격을 펼쳤으나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한 골 차로 패했다.
북한은 다음 달 중립 지역인 라오스의 비엔티안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른다.
한편 벤투 감독의 UAE는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UAE(승점 4)는 카타르와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그쳤다. 반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우즈베키스탄은 3승1무(승점 10)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UAE는 후반 20분 압둘라 하마드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고, 후반 28분에는 칼리파 알함마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 페널티킥이 양 팀의 희비를 갈렸다. 후반 31분 오타베크 슈쿠로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3을 안겼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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