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문선민 합류…홍명보호, 26인 체제로 이라크전 담금질
하루 휴식 후 성남서 회복훈련 진행…15일 이라크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이 합류한 홍명보호가 '중동의 복병' 이라크전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의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요르단에서 전세기를 타고 전날 귀국한 축구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소집, 구슬땀을 흘리며 15일 펼쳐지는 이라크와의 맞대결을 준비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이 해제된 황희찬(울버햄튼)이 훈련장을 찾아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황희찬과 엄지성(스완지)은 요르단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둘은 선수단과 함께 귀국, 병원으로 향해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이 확인돼 대표팀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황희찬, 엄지성의 빈자리는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신한다. 귀국 직후 "두 선수 모두 어려운 상태"라면서 "둘을 대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치진 추가 미팅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홍명보 감독은 이승우와 문선민을 대체 발탁했다.
이승우와 문선민은 요르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승규(알샤밥), 백승호(버밍엄) 등과 함께 론도(공 뺏기), 미니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팀에 녹아 들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요르단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10명은 조깅과 밸런스 훈련, 사이클 등 가볍게 운동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앞서 김민재, 오현규(헹크) 등이 "대표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말한 것처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에서 선수단은 화기애애하게 훈련에 임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황희찬, 엄지성이 경기 중 쓰러지는 악재 속에서도 거둔 승리라 의미가 컸다. 여기에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당했던 0-2 패배를 설욕, 선수단은 기세를 높였다.
한국은 13일부터 이틀 동안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 대비 전술 훈련을 한 뒤 15일 오후 8시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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