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 신고한 오현규의 자신감 "이라크전, 기대된다"

요르단 상대 쐐기골…2-0 승리 기여
한국, 15일 이라크와 용인서 격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현규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12경기 만에 A매치 첫 골을 터뜨린 공격수 오현규(헹크)가 이어지는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의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요르단 원정을 마치고 전세기에 올라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오현규는 취재진과 만나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골을 넣어 행복하다.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단 모두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훈련 파트너로 함께 했던 오현규는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부터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자리를 잃었다.

대표팀에서 오현규는 조규성(미트윌란)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못 얻었다. 전 소속팀 셀틱에서도 경쟁자들에 밀려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오현규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오현규는 "아시안컵 이후 출전시간을 많이 얻지 못해 힘든 시간을 겪었다"면서 "지난 2월에는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패하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마음이 아주 아팠는데, 이번에 골을 넣어서 팬들의 상처를 치유한 것 같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오현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오현규는 새로운 소속팀 헹크에서도 주로 후반에 교체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많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3골을 넣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요르단 원정에서도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쐐기 골을 넣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후반에 기회를 얻고 있는 오현규는 "모든 선수가 선발 출전을 욕심낼 것이다. 하지만 (후반에 투입하는)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 얻는 기회 속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뿐"이라고 출전 시간과 상관 없이 주어진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매치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오현규는 자신감을 얻고 15일 이라크전을 준비한다. 이라크는 현재 한국과 동일하게 2승 1무를 기록 중인 팀으로,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대다.

오현규는 "요르단 원정 거리가 먼데 전세기를 이용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수월해졌다"며 "이라크전은 재밌을 것 같다. 설렌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며 이라크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