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잡아본 요르단, 팬들도 자신만만…"이번에도 우리가 2-0 승"

한국, 아시안컵 준결승서 요르단에 0-2 완패
홍명보호, 오늘 오후 11시 암만에서 설욕전

8개월 만에 한국을 상대하는 요르단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요르단의 조별리그 경기.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암만(요르단)=뉴스1) 김도용 기자 = 8개월 전 한국에 완승을 거둔 기억이 있는 요르단 팬들이 홍명보호와의 홈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이라크와 함께 가장 경계해야하는 3차 예선 상대다.

요르단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3무 1패로 앞서 있다. 또 FIFA 랭킹에서도 한국이 23위로 요르단(68위)보다 한참 높다. 하지만 올해 기억이 너무 나쁘다.

한국은 지난 1월 개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그리고 준결승전에서 다시 격돌했는데, 충격적인 0-2 완패를 당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에 반드시 빚을 갚아야하는데, 원정이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암만의 한 교민은 "요르단에서 축구는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이 한국을 꺾고 결승전에 오를 때는 전국민이 열광했다.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승리를 즐겼다"고 돌아봤다.

아시안컵 준결승서 한국을 꺾은 뒤 요르단 팬들의 모습. ⓒ AFP=뉴스1

8개월 만에 한국을 상대하는 요르단 팬들은 아시안컵 완승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암만에서 취재진과 만난 요르단 시민들은 "코리아? 풋볼?"이라고 확인한 뒤 "요르단 2, 코리아 0"라고 외치면서 지나갔다. 요르단 경찰들도 한국 취재진과 붉은악마 팬들을 향해 "굿 럭"이라면서 여유 있게 미소 지었다.

요르단의 이런 자신감은 선수단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안컵에 나섰던 주축들이 이번에도 대거 출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한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승리한 요르단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하지만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은 완승의 경험 탓에 자칫 들뜰 수 있는 선수단을 향해 "아시안컵과는 다르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가장 큰 라이벌"이라며 집중력을 요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