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누수 막아라…홍명보호, 우선 과제는 선수단 컨디션 관리

손흥민 부상 제외…추가 이탈 없이 26인 소집
이동거리 짧고 시차 적은 유럽‧중동파에 기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갖는다. 2024.10.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난적' 요르단, 이라크와 2연전을 치른다. 쉽지 않은 일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선수단 컨디션 관리가 우선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2차례 경기를 치러 1무 1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 끝에 0-2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친 아픈 기억이 있다.

만만히 볼 수 없는 요르단인데, 한국은 완벽한 선수단을 꾸리지 못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중요한 카드 손흥민을 잃은 한국으로서는 더 이상의 전력 누수를 막아야 한다. 다행히 아직 26명의 소집 명단 중 손흥민을 제외한 이탈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이 소속팀에서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우려된다. 이들은 자국 리그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어 좀처럼 쉬지 못하고 있다.

또한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역시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6일 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갖는다. 2024.10.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때 "9월 A매치 때 선수들의 회복 능력을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좋은 회복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였다"며 9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의 원인을 컨디션 저하로 꼽았다.

이에 맞춰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26명 중 17명이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 중 첫 경기가 요르단 원정이다. 선수들의 시차,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유럽에서 중동을 거쳐 국내에 들어오면 시차 등 문제가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단을 소집한 뒤 개개인의 컨디션을 체크한 뒤 각자에게 맞는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 올릴 것"이라면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가까운 요르단으로 합류, 이동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또한 시차도 적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요르단전이 끝난 직후 전세기를 통해 선수단의 빠른 귀국을 돕는 것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국은 요르단전이 끝나고 5일 뒤인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홈 경기를 치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