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한국‧이라크‧요르단, 10월 A매치에 나란히 '부상 에이스' 선발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한국, 요르단, 이라크가 9월 2연전에서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했다.

예선 일정 초반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10월 2연전이 중요한데, 비중을 알고 있는 세 팀 모두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에이스까지 호출,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7일부터 시작하는 A매치 주간을 앞두고 모든 국가대표팀이 10월 2연전에 가용할 인원을 소집 발표했다.

오는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홈)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연전을 치르는 한국은 지난달 30일 26명의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으로 어수선한 한국은 몸상태에 의문이 따르는 손흥민을 소집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열린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첫 경기에서 후반 25분 오른발 슈팅을 한 뒤 허벅지 부위를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이후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진 토트넘과 페렌츠바로시(헝가리)의 UEL 2차전에는 원정길에 동참하지 않고 영국에 남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하면서 "직접 소통했는데, 본인이 '호전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다. 무리시키지 않는 방법을 찾겠다. 손흥민이 못 뛸 경우를 대비, 플랜B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7일 브라이튼과 원정 경기에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지켜보는 등 계속 체크해야한다. 만약 손흥민의 소집이 무산되면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 등이 왼쪽 측면 공격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요르단도 부상 중인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28인의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빠른 드리블 돌파와 공간 침투력이 강점인 알타마리는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요르단의 에이스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끄는 등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알타마리는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 후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때 부상 탓에 소속팀에서도 모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은 알나이마트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알나이마트는 갈비뼈 골절 부상으로 11월까지 출전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르단은 우선 2명의 공격수를 모두 선발했다. 아직 소집 기간이 남아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요르단이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꿈꾸는 이라크는 10월 부상으로 소집이 불투명했던 아이엔 후세인(알코르)을 호출했다. 후세인은 지난달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득점 후 갈비뼈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후세인은 이라크 공격의 핵심이다. 188㎝로 강한 힘과 높이를 활용, 포스트플레이에 장점을 발휘하는 공격수로 A매치에서 72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안컵에서 4경기만 뛰고 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