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결승골' 서울, 수원FC 제압하고 K리그1 5위 도약(종합)

서울, 단일시즌 최다 관중 경신…43만 4426명 입장
후반 린가드 PK 실축에 진땀승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 서울 일류첸코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수원FC를 꺾고 3경기 무승(2무1패)에서 벗어나며 5위로 도약했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1분 터진 일류첸코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5연승 뒤 3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서울은 이날 홈팬들 앞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손준호 이탈 등 악재가 겹친 수원FC는 3연패 늪에 빠지며 14승6무12패(승점 48)를 기록, 서울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은 초반부터 라인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강상우가 문전 혼전 상황서 빈 골문에 슈팅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수원FC 수비수가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이어 전반 9분 조영욱, 10분 린가드, 12분 루카스 등 공격진이 고르게 슈팅했다.

전반 17분에는 서울 관중 한 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 경기가 약 7분 동안 지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서울로 완전히 넘어갔던 흐름은 중반 이후 팽팽하게 분배됐다.

수원FC는 전반 37분 정승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서울의 강현무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41분엔 윤빛가람이 노마크 헤더 슈팅했으나 강현무가 이것마저 손끝으로 쳐냈다. 두 팀은 서로를 뚫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 서울 린가드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후반전에도 서울이 주도하고 수원FC가 버티는 흐름은 계속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윌리안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중앙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일류첸코와 린가드의 시너지로 서울 공격은 더 강해졌다.

서울은 후반 5분과 후반 15분 린가드가 두 차례 결정적 기회에서 슈팅했으나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쉼없이 두들기던 서울은 결국 린가드-일류첸코 호흡으로 수원FC 골문을 열었다. 후반 21분 린가드의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감각적으로 돌려 네트를 흔들었다.

시즌 14호골을 터뜨린 일류첸코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서울은 후반 37분 일류첸코가 얻은 페널티킥을 린가드가 키커로 나섰으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겨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수원FC는 교체 투입된 지동원과 안병준을 앞세운 역습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야잔을 앞세운 서울의 철벽수비에 막혔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1037명의 팬이 현장을 찾았다. 이로써 서울은 이번 시즌 홈 경기 누적 관중 43만 4426명을 달성,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43만 29명의 최다 관중 기록을 넘고 신기록을 썼다.

특히 지난 시즌 서울은 전 경기(19경기)를 다 치른 뒤 43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번 시즌엔 16경기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아울러 30일 10월 A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홍명보 감독도 스태프와 함께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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