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오른 김기동 서울 감독 "다음 목표는 ACL 진출"

6위 서울, 29일 K리그1 32R 5위 수원FC와 대결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제주를 상대로 2대0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상위 스플릿(파이널A)을 확정한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다음 목표는 3위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는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은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3승 8무 10패(승점 47)를 기록 중인 6위 서울은 7위 광주FC(승점 40)에 승점 7차로 앞서 남은 정규 라운드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5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서울은 파이널A에서 K리그1 우승과 ACL 출전권까지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에게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다음 목표를 위해 가자고 이야기했다. 다들 무슨 말인지 이해했을 것"이라며 "3위(강원FC·승점 52)와는 큰 차이가 안 나는 만큼, 3위에 올라 ACL에 나서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잡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5연승을 달리며 중반기 힘을 냈지만, 최근 3경기에선 2무 1패로 다소 주춤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에 대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3경기 무승을 포함해도) 8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5승 2무 1패로 좋은 성적"이라며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이기지 못한 세 경기에서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면 고민을 했겠지만,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 다만 축구라는 게 계속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못 이겼더라도 과정은 좋아지고 있어서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내세웠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2-3으로 패했던 경기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시 우리는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를 보며 임했고, 대전은 살아남기 위해 우리와의 경기 단 하나만 봤다"면서 "우리도 한 경기 한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치고 나가야 한다"고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원정팀 수원FC의 사령탑 김은중 감독의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수원FC는 14승6무11패(승점 48)로 서울보다 승점 1점이 더 많은 5위지만 최근 손준호, 권경원, 이영준 등 주축들이 팀을 떠나 동력을 크게 잃은 상황이다. 최근 2경기에서도 합산 10골을 내주며 모두 졌다.

김은중 감독은 "더 쥐어짜 낼 게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 (강등당하지 않는) 상위 스플릿에 온 게 참 다행"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다만 김은중 감독도 서울전을 포함한 남은 경기를 포기한 건 아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런 상황이 오히려 기회다. 부담 없이 뛸 수 있을 때 즐기면서 마음껏 해 보자'고 주문했다"고 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3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수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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