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에 희비 엇갈린 두 사령탑…김판곤 "아쉬워" 최영근은 "다행"
K리그1 선두 울산과 최하위 인천 득점 없이 0-0 무승부
- 김도용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90분 내내 답답한 공격 끝에 득점 없이 비긴 울산 HD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령탑 표정이 엇갈렸다. 최하위 인천과 비긴 선두 울산 김판곤 감독은 아쉬움을 피력했고, 선두팀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한 최영근 인천 감독은 작은 수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산과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공격에서 답답함을 나타냈다. 울산은 12개의 슈팅 중 단 3개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데 그쳤다. 인천은 5개 슈팅을 때렸는데, 이 중 단 1개도 울산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답답한 공격 때문에 승리에 실패한 김판곤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최하위 팀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야 했는데 부상 변수가 있었다"면서 "경기를 지배하면서 준비한 경기를 했다. 득점 확률을 높여야 하는데, 사람이 축구를 하다보니 (실수가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울산은 후반전 들어 김지현과 주민규를 차례로 투입하는 등 최전방에 변화를 줬지만 끝내 인천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는 후반 막판 몇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골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김판곤 감독은 "주민규가 현재 부진을 빨리 이겨내기를 바란다"면서 "많은 압박을 받는데,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무승부지만 최영근 인천 감독은 "선수들이 투혼을 갖고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발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1위 울산을 상대로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는데, 이를 잘 이행했다. 승점을 잃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선제 실점하지 않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역습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며 공격 마무리 작업의 부족함은 개선할 과제로 꼽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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