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경기 '난장판 개최' 쿠웨이트축구협회, 이사회 전원 사임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서 운영 미숙
티켓 갖고도 입장 못한 일부 팬 폭염 속 쓰러지기도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는 쿠웨이트 축구 팬들ⓒ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쿠웨이트 축구 팬들을 경기장 밖에서 폭염에 시달리게 한 쿠웨이트축구협회 이사회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임했다.

쿠웨이트 공식 통신사 'KUNA'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발생한 티켓 판매 및 물류 문제에 대한 조사 이후, 이사회 임원 7명이 집단으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축구협회는 또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는 입장문 발표와 함께 살라 알카나이와 협회 사무총장과 모하메드 아바스 협회 홍보팀장의 사표도 수리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0일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홈 경기에서 발생했다.

쿠웨이트를 응원하는 축구 팬들ⓒ AFP=뉴스1

당시 쿠웨이트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 조치로 일부 홈 팬은 티켓을 구매하고도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했고, 또 어떤 팬은 티켓이 없음에도 경기장에 입장해 큰 혼란이 야기됐다.

부장하게 입장을 못한 팬들은 폭염 속 경기장 밖에서 긴 시간 입장을 기다려야만 했고, 일부 팬은 물을 간청하다가 쓰러지기도 했다고 'KUNA'는 보도했다.

축구협회 고위 임원들의 사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의 쿠웨이트는 11월 14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으로 초대한다.

2차전까지 마친 현재 한국은 1승1무(승점 4), 쿠웨이트는 2무(승점 2)를 기록 중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