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록 싹쓸이 예약 손흥민, '비공식 최다도움'도 멀지 않았다

통산 A매치 20도움으로 최순호 단장과 2개 차이
최다출전 4위‧최다 득점 3위 등 각종 1위 도전

10일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9.10/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A매치 최다 출전, 최다 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 최다 도움 작성도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대표팀의 A매치 기록을 오랫동안 조사, 정리해 오고 있는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홍보실 매니저의 집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만전 도움 2개를 추가해 A매치 통산 20호 도움을 올렸다.

축구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송기룡 매니저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유명 인사다.

'축구 덕후'로 시작해 축구협회에 채용된 송 매니저는 뜨거운 열정으로 발품을 팔아 알려지지 않은 많은 자료와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입사 후 1년 넘게 부지런히 주말마다 국회도서관을 찾으며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을 검색, 121회의 A매치에 출전했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도 송 매니저의 기록을 인정해 한국 축구 1호 센추리클럽이 탄생했다.

송기룡 매니저는 "손흥민이 비공식적으로 A매치에서 20개의 도움을 올려 최순호 수원FC 단장(22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A매치 최다 도움 3위는 15개를 기록한 이재성(마인츠)과 기성용(서울)이다.

'비공식' 기록인 이유는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적으로 A매치 도움을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도움을 공식 기록으로 정리하지 않는데, 이는 어시스트의 기준이나 정의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송기룡 매니저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A매치 도움 기록을 공식적으로 집계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정리해 비공식 기록이다"면서 "세 번까지 터치한 뒤 슛을 하면 어시스트로 기록했다. 또한 이 기록도 1980년대 이후의 기록이다. 1970년대까지는 A매치 관련 영상이나 기록 등이 남아있지 않아 집계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1년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UAE전에서 박주영의 골을 도우며 A매치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20개의 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A매치와 관련해 다양한 기록에 도전 중이다.

그는 오만전에 출전해 A매치 통산 129경기에 출전, 최다 출전 부문에서 4위에 올라있다. 3위 이운재(133경기)와는 4경기 차이여서 올해 10월과 11월 펼쳐지는 4번의 A매치에 모두 출전할 경우 공동 3위에 오른다. 이 부문 공동 1위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과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하고 있으며 136경기다.

최다 득점에서도 손흥민은 49골을 넣으며 1위 차범근 전 감독(58위)을 쫓고 있다. 2위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50골)과는 불과 1골 차로, 조만간 2위 도약이 예상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