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선제골 못 지킨 홍명보호, 오만에 고전…전반전 1-1 종료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 뺏겨, 47분 동점골 허용

10일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9.10/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약체 팔레스타인과 졸전 끝에 비겼던 홍명보호가 오만 원정길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튼)의 시원한 중거리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로 동점 골을 내줬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 8.5장 중 6장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한국이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묶인 B조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총 10경기를 치러 조 2위 안에 오르면 북중미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한국은 지난 5일 '약체'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출발부터 꼬였다.

이에 홍명보호는 1패(승점 0)로 B조 최하위에 자리한 오만을 상대로 반등을 다짐했고, 선발 명단도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5명이나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황희찬과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박용우(알아인), 이명재(울산), 정승현(알와슬)이 홍명보호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10일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선취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9.10/뉴스1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인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중앙 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오만 골문 구석을 찔렀다. 홍명보호의 1호 골의 주인공이 된 황희찬은 개인 통산 A매치 15호 골을 작성했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전반 20분 이명재(울산)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25분 정승현(알와슬)의 터닝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오만 골키퍼에 막혔다.

좋은 흐름을 타던 한국은 무더위의 영향 때문인지 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졌고 좀처럼 수비 진영에서 올라가지 못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활용한 공격도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 등 답답한 경기력이었다.

여기에 오만이 라인을 올리며 반격을 펼치면서 사실상 '하프 게임'으로 전개됐다.

힘겹게 오만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47분 동점 골을 허용했다. 오만이 프리킥 공격에서 골문 가까이 공을 띄웠는데, 아흐메드 알카미시와 경합하던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당초 알카마시의 득점으로 기록했지만 정승현의 자책골로 정정했다.

10일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9.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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