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지길 바라는 응원은 없다"…김민재와 실랑이 관련 입장 밝혀
5일 팔레스타인전 상황 해명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면서 팔레스타인전 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팬들이 우리가 못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는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6일 SNS를 통해 "붉은악마는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어떤 순간에도 못 하기를 바라거나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지는 않았다. 본질과 존재 이유인 '선수들을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0-0으로 종료된 직후 발생했다.
이날 팬들은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등을 향한 항의성 걸개와 야유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안방임에도 야유가 쏟아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 뛰었던 김민재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응원석 앞으로 찾아와 "선수들에게 (야유 아닌) 응원을 해 달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김민재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팬들이 우리가 못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던 게 서운했다"고 설명했다.
붉은악마는 이에 대해 "김민재가 홈 응원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며 "선수와 관중 간 설전은 없었다"면서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과 오해에서 그런 일이 나온 것 같다. 다만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아쉽다"는 견해를 냈다.
그러나 공식 입장문과 달리 당시 김민재가 부탁하고 돌아선 직후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오는 등,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도 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선수들과 함께하며 계속 달리겠다"면서 "앞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 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깊이 고민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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