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첫 소집 훈련…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돌입
2일 고양종합운동장서 담금질…26명 중 19명 소집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은 3일 훈련 합류
- 이상철 기자
(고양=뉴스1) 이상철 기자 = 10년 만에 다시 닻을 올린 홍명보호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힘차게 출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실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2차전을 대비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약 5개월의 내홍 끝에 후임으로 선임된 홍 감독 체제로 본격적으로 출항하는 대표팀의 첫 훈련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홍 감독 입장에서는 10년 만에 복귀다.
아울러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의 시작점이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 묶였는데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를 치러 조 2위 안에 오를 경우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다.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하는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상대한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홍 감독은 고양 소재 호텔에서 대표팀을 소집,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홍 감독은 26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는데, 이날 먼저 19명이 모였다. '18세' 양민혁(강원)을 포함해 K리그에서 뛰는 12명과 이재성(마인츠)과 엄지성(스완지 시티). 송범근(쇼난 벨마레), 조유진(샤르자), 정승현(알와슬), 박용우(알아인),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해외파 7명이 소집됐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이적을 앞둔 황인범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설영우(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 등 유럽파 7명은 3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훈련 시작에 앞서 하프라인 부근에서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둥글게 모은 뒤 팀 운영 등 전달사항을 알렸다. 선수단은 간간이 손뼉을 치는 등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20분 동안 공개했는데, 각자 소속팀에서 경기를 마치고 온 선수들은 러닝과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주민규(울산), 정승현, 박용우 등 3명은 홍명보호의 전술 담당인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지도 아래 그라운드 훈련을 실시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대표팀은 3일 오후 5시로 예정된 소집 두 번째 훈련 시간을 오후 7시로 늦춰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후발대'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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