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광주 킬러' 야고 앞세워 코리아컵 결승 진출 도전

4강 1차전 이긴 울산, 28일 안방서 광주와 2차전
'1차전 무승부' 포항-제주도 같은 날 끝장 승부

21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 광주FC와 울산 HD FC의 후반 10분께 울산 야고가 선취점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코리아컵 결승에 오를 두 팀이 결정된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이 28일 펼쳐진다.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울산 HD는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광주FC와 맞붙고, 대회 통산 최다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결승전을 포함해 코리아컵은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데, 준결승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승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팀은 울산이다.

울산은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후반 10분 터진 야고의 결승 골을 앞세워 광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이 홈 이점을 가진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K리그1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든 '명가' 울산은 유독 코리아컵에서 힘을 못 썼다. 2017년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이 유일한 우승이다.

21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 광주FC와 울산 HD FC의 전반전 경기. 울산 야고가 광주 조성권과 볼 경합을 하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하지만 올해 울산은 코리아컵에서 기세가 드높다. 16강에서 경남FC, 8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연파했고 4강 1차전에서도 광주를 눌렀다.

울산의 해결사는 여름 이적시장 때 합류한 야고다.

두 팀은 코리아컵 4강 1·2차전과 K리그1 28라운드를 통해 '3연전'을 펼치는데 울산이 먼저 2승을 챙겼다. 울산은 21일 코리아컵 4강 1차전과 25일 K리그1 28라운드에서 모두 야고가 결승 골을 넣어 광주를 울렸다.

울산 이적 초반 적응의 어려움을 겪던 야고는 광주전에서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고, 이제 3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창단 후 처음으로 코리아컵 4강 무대를 밟은 광주는 내친김에 결승 진출을 바라본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선수들이 가진 모든 걸 쏟아내 울산에서 기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21일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포항과 제주는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포항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정재희의 극적인 동점 골로 기사회생했고 제주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두 팀 모두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K리그1에서는 포항이 4연패, 제주가 3연패로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두 팀은 코리아컵 4강 2차전 승리로 결승 진출과 무승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한편 코리아컵 결승전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