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 번뜩이던데?"…토트넘, '예비 동료' 양민혁에 엄지척
양민혁, 팀 K리그서 토트넘 상대로 인상적 활약
내년 1월 토트넘 합류 앞둬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예비 동료' 양민혁을 향해 "번뜩이더라"며 칭찬했다.
팀 K리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3-4로 졌다.
양민혁은 팀 K리그 소속으로 45분을 소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두 차례 인상적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토트넘 핵심 수비수인 에메르손 로얄을 개인기로 완벽하게 따돌리는 장면은 백미였다.
토트넘 선수들은 양민혁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들은 뒤섞여 인사를 나눴는데, 양민혁은 제임스 매디슨으로부터 한참 동안 칭찬을 듣기도 했다.
믹스트존에서도 양민혁을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브레넌 존슨은 "팀 K리그에선 양민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번뜩이는 돌파와 스피드를 가졌다. 그가 우리 팀에 곧 합류한다는 사실이 기쁘고 기대된다"며 콕 집어 말했다.
벤 데이비스는 "양민혁은 우리 팀과 계약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어떤 실력을 갖췄는지 증명한 것"이라면서 "더 잘 성장해서 1월에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자신이 처음 축구를 시작했는지를 떠올린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계속 열심히 더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양 팀 사령탑들도 양민혁에게 덕담을 빼놓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늘은 우리의 상대 선수라 많은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K리그에서 전반기에 잘 해줬던 만큼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민혁을 선발 출전시켰던 박태하 팀 K리그 감독 역시 "순간적 재치나 기술 등이 뛰어나다. 오늘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미래 경쟁력이 아주 높은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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