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마틴 아담과 결별…홍명보 감독 "앞으로 행운을 빌겠다"

마틴 아담, 유럽 이적 추진

울산 HD와 작별하는 마틴 아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헝가리 출신 국가대표 공격수 마틴 아담(30)과 동행을 마쳤다.

울산은 5일 "2022년 7월에 울산에 입단, 잊지 못할 극장 골을 넣었던 마틴 아담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아담은 2년 전 울산에 입단,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35라운드에서는 후반 막판 멀티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승리로 울산은 전북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염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에도 마틴 아담은 주민규와 함께 최전방을 책임지면서 울산이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 주민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마틴 아담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결국 마틴 아담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 헝가리 대표로 출전한 뒤 유럽 무대를 다시 두드리기 위해 작별을 결심했다.

마틴 아담은 울산에서 2년 동안 리그 54경기에서 17골 8도움을 작성했다.

마틴 아담은 팀을 떠나기 전인 5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울산 원정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마틴 아담은 유럽 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서 "이적료 없이 선수와 계약을 해지하는 결정이 쉽지 않지만 그동안 마틴 아담이 팀에 기여한 것을 고려하면 옳은 결정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행운을 빌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울산은 마틴 아담의 빈자리를 야고로 메울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강원FC로 임대 이적하며 K리그에 데뷔한 야고는 올해 9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울산은 지난달 강원과 임대 계약이 만료된 야고 영입을 추진했고, 조만간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