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10골' 화끈한 서울, 제주 제물 삼아 5년 만에 4연승 도전
'기동타격대' 색깔 비로소 뿌리내려
제주 잔류 위해 반등 필요한 상황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행착오 끝에 김기동 감독이 추구하는 '기동타격대'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FC서울이 5년 만에 4연승을 노린다.
서울은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3연승으로 6위까지 뛰어오른 서울은 제주까지 잡아 2019년 이후 5년 만에 4연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불과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2부리그 강등을 걱정했던 팀이 180도 달라졌다.
서울은 6월 22일 수원FC를 3-0으로 완파하며 5경기 무승 사슬을 끊더니 강원FC, 전북 현대를 각각 2-0, 5-1로 제압했다. 17라운드까지 23득점 24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흔들렸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10득점 1실점으로 화끈하면서 단단한 축구를 펼쳤다.
현재 K리그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 속 서울 지휘봉을 잡으나 소속 선수들의 잇단 차출과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김 감독이 뚝심 있게 밀어붙인 빠른 공수 전환과 왕성한 활동량 등 경기 스타일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장 완장을 찬 제시 린가드가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고 공격 과정에서도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면서 많은 골이 터졌다.
김 감독은 "시즌 전부터 쉽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고전할 것이라 생각 못 했다"고 고백한 뒤 "지금은 점점 팀이 끈끈해지고 힘이 생겼다는 걸 느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과 달리 제주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1골 차 접전이 펼쳐졌는데 1승(4패)에 그쳤다.
8위로 미끄러진 제주(승점 23)는 서울(승점 27)과 거리가 멀지 않지만, 지금은 아래를 신경 써야 할 상황이다. 강등권인 10위 대구(승점 20)와 격차가 승점 3으로, 남은 경기에서 승점 관리를 잘해야 잔류를 바라볼 수 있다.
제주는 최근 서울과 상대 전적에서 2무 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믿을 구석은 '홈 이점'이다. 제주는 올 시즌 7승 중 5승을 안방에서 거두는 등 적어도 홈에선 승점을 잘 쌓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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