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클린스만, 유로 8강 앞둔 사우스게이트에 조언…"직감 믿고 전술 바꿔"

현재 영국 매체 '더 선' 칼럼니스트로 활동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2024.1.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을 앞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에게 직감을 믿고 전술을 바꿀 것을 조언했다.

클린스만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토너먼트에선 감독이 자신의 직감을 믿을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이 4-2-3-1 포메이션을 앞세워 월드컵, 유로 등 주요 대회를 제패한 뒤부터 많은 나라와 클럽들이 그 포메이션을 따라한다"면서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 바꿀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 잉글랜드 역시 포메이션을 4-2-3-1에서 4-4-2로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도 항상 4-4-2 포메이션에서 뛰었는데, 최전방 파트너가 함께 있으니 좋은 게 많았다"면서 선수 시절 경험도 꺼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1승 2무로 부진했고 16강에서도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친 끝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이끌던 시절에도 4-4-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던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클린스만호' 한국의 4-4-2는 상대의 역습에 여러 차례 흔들리며 무너졌고, 플랜 B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토너먼트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자신했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4강 탈락, 우승에 실패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