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골' 서울, 2554일 만에 전북 제압…김천, 선두 탈환(종합)

5-1 완파, 3연승 달리며 중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수원FC, 대전 2-0으로 꺾고 4위 도약

29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5대1 대승을 거둔 서울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4.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2554일 만에 '천적' 전북 현대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5-1로 완파했다.

서울이 전북을 이긴 것은 2017년 7월 2일 홈 경기에서 2-1로 꺾은 뒤 2554일 만으로, 김기동호는 최근 전북 상대 21경기 연속 무승(5무 16패) 사슬을 끊어냈다.

아울러 6위 서울은 18라운드 수원FC전부터 내리 3경기를 이기며 7승 6무 7패(승점 27)를 기록,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승점 16)은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늪에 빠져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이번에도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코리아컵 16강에서 2부리그 팀인 김포FC에 일격을 당한 것까지 포함하면 2무 5패다.

29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후반 서울 이승모가 팀 세 번째 골을 터트리자 린가드가 서포터즈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24.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최근 기세가 좋은 서울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일류첸코와 린가드의 연속 슈팅으로 전북 수비를 위협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서울은 전반 23분 한승규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흐름을 탄 서울은 전반 46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류재문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했고, 일류첸코가 이를 한승규에게 절묘하게 내줬다. 그리고 한승규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벌렸다.

서울은 후반 6분 일류첸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도 전반 30분 이영재와 후반 6분 티아고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모두 골문을 빗나갔다.

29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후반 전북 김진수가 최준과의 볼경합 과정에서 범한 파울로 퇴장 당하고 있다. 2024.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승부처는 후반 13분 전북 김진수의 퇴장이었다. 김진수는 최준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은 곧바로 후반 15분 이승모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전북 티아고가 후반 21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후반 43분 강성진, 후반 52분 호날두가 추가 득점하며 시원한 4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서울에 입단한 호날두는 K리그 데뷔 후 2번째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 공격 포인트 2개를 추가했다.

29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후반 서울 호날두가 팀 다섯 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4.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천 상무는 나흘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김천은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최기윤과 박상혁의 연속 골을 앞세워 대구FC에 2-0으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김천은 11승 6무 3패(승점 39)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HD(승점 38)를 제치고 순위표 맨 위에 올랐다.

대구(승점 20)는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10위에 머물렀다.

김천 상무 박상혁(왼쪽)이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2024 대구FC전에서 후반 35분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내내 공세를 펼치고도 대구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김천은 후반 16분 모재현과 유강현을 빼고 최기윤과 박상혁을 투입,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이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33분 박상혁의 터닝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렀는데, 이를 최기윤이 왼발로 차 넣었다.

김천은 2분 뒤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박대원이 크로스를 올린 걸 박상혁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FC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2024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2-0으로 꺾고 시즌 10승(3무 7패)째를 올렸다.

승점 33이 된 수원FC는 강원FC(승점 31)를 따돌리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연패를 기록한 11위 대전은 승점 18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FC는 전반 15분 안데르손이 김주엽의 도움을 받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이 추가 골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