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K리그 데뷔골' 서울, 강원 2-0 완파…홈 2연승, 6위 도약(종합)

또 못 이긴 전북…6경기 연속 무승, 꼴찌 탈출 실패
울산, 대구 꺾고 선두 탈환…제주는 인천 1-0 제압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FC서울이 제시 린가드의 K리그 데뷔골을 앞세워 승리, 홈 2연승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부진이 이어져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후반에 터진 린가드, 류재문의 연속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홈에서 2경기 연속 승리한 서울은 6승 6무 7패(승점 24)가 되면서 7위에서 6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22일 김천 상무전 패배로 연승이 멈췄던 강원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9승 4무 6패(승점 31)로 4위에 머물렀다. 5위 수원FC(승점 30)와는 승점 1점 차다.

서울은 전반 31분 박성훈이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상황 직전 권완규의 파울이 지적되면서 박성훈의 골은 취소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격을 이어간 서울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린가드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슈팅,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K리그 출전 10경기 만에 나온 마수걸이 골이다. 린가드는 득점 후 자신의 이름 약자 'JL' 모양을 펼치는 세리머니를 한 뒤 동료들과 기뻐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공격수로 올해 초 서울에 입단할 때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린가드는 실전 감각 부족과 무릎 부상 탓에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린가드는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하면서 팀에 녹아들었고 결국 이날 골까지 터뜨렸다.

선제골로 기세를 높인 서울은 후반 28분에 나온 류재문의 골로 2골 차로 달아났다. 류재문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한승규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골 차로 달아난 서울은 추가 선수 등록 기간에 영입한 공격수 호날두를 홈 팬들 앞에서 뛰게 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리그1 최하위 탈출에 실패한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부진이 깊어지며 3승 7무 9패(승점 1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9승 7무 3패(승점 34)로 3위를 마크했다.

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전북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포항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낸 전북은 전반 15분 역습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전북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티아고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티아고는 지난 3월 9일 수원FC와의 K리그 2라운드 이후 모처럼 득점, 시즌 2호 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전북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포항은 빠르게 반격에 나서 전반 19분에 터진 오베르단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전북은 다시 앞서 나가기 위해 공격을 펼쳤지만 구자룡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안현범의 슈팅이 황인재 골키퍼에게 막혀 앞서 나가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19분 문선민, 33분 에르난데스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공격에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 또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세르비아 즈베즈다로 이적하기 전 팬들에게 인사를 한 울산 HD의 설영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는 안방에서 펼쳐진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보야니치의 선제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울산 문수경기장에는 즈베즈다(세르비아)로 이적을 앞둔 설영우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방문, 울산의 승리는 더욱 뜻깊었다.

설영우는 울산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뒤 프로에 데뷔, K리그 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꾸준한 활약 덕에 유럽의 여러 구단이 그를 눈여겨봤고, 설영우는 결국 즈베즈다로 이적하게 됐다.

설영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울산은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가며 11승 5무 3패(승점 38)를 기록, 김천 상무(승점 36)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대구는 5승 5무 9패(승점 20)로 10위에 머물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헤이스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 진땀승을 거뒀다. 제주는 7승 2무 10패(승점 23)로 7위에 올랐다. 인천은 최근 2연패를 포함, 리그 6경기 무승(3무 3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9위에 그쳤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