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까지 탈락한 대전·전북…황선홍·김두현 감독 '애타는 첫 승'

감독 교체 후 무승, 코리아컵에서도 동반 16강 탈락
최하위 대전, 광주와 격돌, 11위 전북은 대구 상대

황선홍 감독은 K리그1 최하위 대전 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은 뒤 공식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11위 전북 현대가 코리아컵 16강에서 동반 탈락했다. 나란히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고도 효과가 미미한데, 살아남기 위해, 당장 1승이 절실하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은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6월 A매치 기간에 대전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공식 2경기를 소화했지만, 모두 웃지 못했다. 대전은 15일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19일 코리아컵 16강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대전으로선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포항전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우위를 잡았지만, 10분 만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코리아컵에서도 9·10번째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며 눈앞에서 8강 진출권이 날아갔다.

대전은 K리그1 잔류에 힘을 쏟아야 한다. 3승6무8패(승점 15)로 최하위에 처진 대전은 9위 FC서울(승점 18), 10위 대구FC(승점 17), 11위 전북(승점 15)과 거리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아직 좌절할 단계는 아니다.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간다면 강등권을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수비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대전은 5월 5경기에서 11골을 허용했지만, 6월 3경기에서 1골만 내줬다.

다만 상대 광주(승점 22)가 공식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광주는 K리그1에서 서울과 김천 상무를 연파하더니 코리아컵에서도 부천FC를 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 3경기에서 모두 멀티 골을 넣는 등 공격력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은 부임 후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2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전통의 명가 전북은 올 시즌 총체적 난국에 빠져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김두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공식 4경기째 무승을 거두는 등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코리아컵 16강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긴 K리그2 김포FC에 일격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전북은 승점 2차로 쫓는 대구를 제물로 김두현호 첫 승과 함께 11위를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리그 최다 실점(27골) 공동 1위인 전북은 후방을 보완하고자 강원에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했다. 한국영은 대구전부터 출장할 수 있어, 중원에 견고함이 갖춰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갈 길 바쁜 대구도 전북을 잡고 강등권과 격차를 벌려야한다.

최근 분위기는 대구가 더 낫기도 하다. 대구는 16일 제주를 1-0으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으며 코리아컵 조기 탈락으로 선수들의 체력도 아꼈다.

대구는 4월 28일 전북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어 2-2로 비기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