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다른 K리그1 순위표…압도적 선두도, 동떨어진 꼴찌도 없다
정규 라운드 반환점 돈 가운데 대혼전 양상
1~4위 승점 2차 경쟁…강등권 싸움도 치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이 정규 라운드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1강'과 '2약'이 확실하게 구분됐지만, 올 시즌에는 선두권과 강등권 모두 대혼전 양상이다.
16일 현재 K리그1 12개 팀 모두 정규 라운드 33경기 중 17경기를 치렀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승점 32로 순위표 맨 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과 달리 올 시즌은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
2위 강원FC(승점 31), 3위 포항 스틸러스, 4위 김천 상무(이상 승점 30)가 바짝 뒤쫓는 중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1~4위가 요동칠 수 있다.
여기에 5위 수원FC(승점 27)까지 호시탐탐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2023시즌 17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선 울산이 승점 41을 기록, 승점 30의 2위 포항을 멀찍이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사실상 1위보다는 승점 6차로 몰린 2~8위 싸움이 더욱 박 터졌다.
흥미로운 건 울산과 포항을 제외하고 상위권 경쟁 팀이 싹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강원과 수원FC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 각각 11위와 10위에 머물러 잔류를 걱정해야 할 위치였다. '군인팀' 김천은 작년에 2부리그인 K리그2에서 활동했다.
올 시즌에도 초반 선두 경쟁을 벌이던 울산과 포항이 최근 주춤한 사이에 강원과 수원FC가 힘을 냈다. 강원은 5연승을 질주했으며, 수원FC 역시 최근 6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강등권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수원 삼성과 강원이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지만, 올 시즌에는 어떤 팀도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한 대구FC(승점 17)와 전북 현대, 대전 하나시티즌(이상 승점 15) 등 3개 팀이 10~12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7위 인천 유나이티드, 8위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0), 9위 FC서울(승점 18) 등과 거리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중위권 팀도 2~3연패만 당하면 강등권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광주FC가 승점 22로 6위에 자리하며 2시즌 연속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여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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