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휠체어 합성' 선 넘은 중국 팬…"한국 향한 열등감이 이유"

서경덕 교수 "열등감서 기인…양국 관계 악화 우려" 일갈

중국인들이 합성한 손흥민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최근 중국 축구 팬들이 한국 축구를 향해 도를 넘는 도발을 하는 것에 대해 "한국을 향한 열등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중국 웨이보 등 중국 매체에는 손흥민이 휠체어를 타고 앉아 있는 합성 사진 및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쓰레기 봉투에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써 있기도 했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에서는 손흥민과 중국 팬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약 3000명의 중국 팬들이 손흥민에게 야유를 퍼붓자, 손흥민이 손가락으로 지난해 중국 원정 경기에서 거둔 스코어 '3-0'을 표현해 응수했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이와 같은 합성 사진을 제보 받았다. 이는 도를 넘었다. 현재 중국 내 '혐한'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손흥민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에서 중국 축구팬의 야유에 1차전 스코어인 3대0을 손으로 그려보이고 있다. 2024.6.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