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는 겁니까"…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광주 감독 경위서 요청

25일 기자회견서 부적절한 발언

이정효 광주FC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8일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구단에 이정효 광주 감독 기자회견 논란과 관련한 경위서를 요청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당시 광주는 1-0으로 앞서다 후반 53분 무고사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단이 신경전을 벌일 때 가담해 함께 언쟁을 벌였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다소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수비수로 변신한 스트라이커 허율에 대한 평가를 부탁해도 "보셨지 않느냐"고 단답으로 말했다.

아울러 이날 실점을 했음에도 "나는 무실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한 기자가 이정효 감독의 기자회견 태도를 지적하자 "싸우자는 겁니까. 답변을 안 들으시면 되지 않느냐"라는 다소 공격적인 발언으로 언쟁을 벌였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광주에 경위서를 요청, 사안이 무거울 경우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8일 '뉴스1'에 "이정효 감독이 상대 선수에게 항의한 내용, 기자회견 질의응답에 대한 진술 등에 대해 광주에 경위서를 요청했다"면서 "현재는 경위서를 토대로 문제점이 있었는지 파악하는 단계다. 상벌위원회 개최를 무조건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