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대구, '린가드 복귀' 서울 꺾고 첫 연승…전북은 광주 완파(종합)

강원은 울산에 1-0 승리, 수원FC는 선두 포항 제압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FC 서울과 대구 FC의 경기, 서울 린가드와 대구 박진영이 볼경합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5.19/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제시 린가드가 두 달 만에 복귀한 FC서울을 꺾고 첫 연승에 성공했다.

대구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상대 최준의 자책골과 골키퍼 실수를 틈탄 박용희의 골을 묶어 서울을 2-1로 눌렀다.

시즌 초 부진으로 최원권 감독이 물러난 뒤 박창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구는 2024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대구는 9위(승점 14)로 올라섰다. 반면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안방서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9위 대구와 10위 제주(이상 승점 14)에 1점 차로 불안한 8위(승점 15)에 자리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린가드는 이날 10경기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처음 선발 출전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후반 18분까지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린가드는 앞서 1~3라운드까지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FC 서울과 대구 FC의 경기, 서울 린가드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5.19/뉴스1

서울은 전반 33분 이태석의 슈팅이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막히며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대구도 전반 41분 세징야가 역습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팽팽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후반 들어 희비가 갈렸다.

대구는 후반 11분 상대 최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대구 황재원이 올린 크로스가 최준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대로 들어갔다. 앞에 있던 동료로 인해 최준의 시야가 가린 듯 보였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총공세를 펼쳤으나 오히려 치명적인 실수로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백패스를 받아 트래핑 실수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고, 이를 대구 박용희가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서울은 0-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최준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의 왼발 터닝슛으로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춘천에서는 홈 팀 강원FC가 야고의 결승 골로 울산 HD를 1-0으로 눌렀다. 강원은 3경기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원은 5위(승점 18)에 자리했다.

반면 울산은 시즌 첫 연패를 떠안으며 3위(승점 24)에 자리했다.

강원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야고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FC 야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에서는 원정팀 전북 현대가 광주FC를 3-0으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전북은 전반 27분 송민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분 뒤 전병관이 추가 득점을 터트렸다. 전병관은 후반 1분 송민규의 도움을 받아 멀티 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북은 3승4무6패(승점 13)로 대전(승점 11)을 12위로 밀어내고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광주(7위·승점 15)는 안방에서 뼈아픈 영패를 떠안았다.

수원에서는 홈 팀 수원FC가 후반 47초 만에 터진 정승원의 득점을 앞세워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잡아냈다.

11경기 무패의 상승세가 끊긴 포항이지만 여전히 선두(승점 25·7승4무2패)를 유지했다.

수원FC는 6승3무4패(승점 21)로 4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 정승원을 투입했는데 이 카드가 적중했다.

이승우가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던 안데르손에게 공을 보냈고, 안데르손이 컷백을 시도했다. 이를 정승원이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막판 만회 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으나 잭슨을 중심으로 한 수원FC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승골을 넣은 수원FC 정승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