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떨어지면 더 아쉽다…파리행 꿈꾸는 신태용, 기니와 마지막 승부

인도네시아, 9일 오후 10시 파리서 기니와 PO
승리 시 본선 막차, 68년 만에 올림픽 진출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 2024.1.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금까지 잘 해왔기에, 이렇게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된다면 더 아쉬울 듯하다. '신태용 매직'을 앞세운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기니를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단판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파리 대회 본선에 오를 16개 팀 중 15개 국가가 확정된 가운데 이번 경기를 통해 올림픽 본선에 나설 마지막 팀이 가려지게 된다.

인도네시아가 기니를 꺾는다면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신태용호는 지난 4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랐다.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도 이라크에 졌다.

상위 3개 팀에 주어지는 파리행 본선 진행권을 놓친 신태용호는 대륙 간 PO를 통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변수는 체력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6일 카타르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3주간에 걸쳐 6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고갈됐다.

신 감독은 지난 3일 3위 결정전을 마친 뒤 도하에 남아 휴식 및 회복 훈련에 집중했고, 5일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68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 AFP=뉴스1

신태용호의 상대인 기니는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4위를 한 팀이다.

A대표팀 기준으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기니는 76위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58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기니는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기니는 대부분의 선수가 180㎝ 이상의 신장을 갖췄다. 일라익스 모리바(헤타페·185㎝), 알가시메 바(182㎝·올림피아코스) 등 해외파도 포지션마다 자리하고 있다.

기니도 인도네시아만큼 올림픽이 절실하다. 기니 또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이후 46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이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따라 생중계는 되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무관중으로 열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