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다 관중 앞에서 5연승 행진…선두 도약

서울에 1-0 진땀 승리…서울전 19경기 연속 무패

마틴 아담이 FC서울을 상대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들어찬 경기에서 5연승을 이어가며 선두에 올랐다.

울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앞세워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최근 19경기 연속 무패(14승5무)를 이어갔다. 또한 리그 최초로 5연승을 기록하며 7승 2무 1패(승점 23)가 되면서 선두에 올랐다.

서울은 최근 홈에서 3연패를 당하며 3승 3무 5패(승점 10)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는 5만2600명이 입장, 2024년 한국 프로스포츠 단일경기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부문 4위이며 유료 관중만을 공식 관중으로 집계한 2018시즌 이후 최다 관중이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은 지난 2010년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기록한 6만747명이다.

경기 시작부터 울산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은 뒤로 물러선 뒤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서울이 전반 21분 이태석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좋은 흐름을 탄 서울은 전반 30분 임상협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실점 위기를 넘긴 울산은 최전방의 주민규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아타루가 들어가면서 공격의 중심을 잡은 울산이 엄원상의 왼발 슈팅, 주민규의 바이시클 킥으로 서울 골문을 두들겼다.

울산이 흐름을 바꾸자 서울은 후반 13분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이승준을 동시에 투입했다. 공격 진영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서울은 후반 14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서울은 후반 27분 강성진의 헤더 슈팅과 이승준의 왼발 슈팅이 번번이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혀 앞서 나가지 못했다.

서울에 주도권을 내준 울산은 후반 28분 이규성, 켈빈, 후반 33분 마틴 아담을 넣으면서 반격을 노렸다.

새로운 선수들을 넣으면서 공세를 높인 울산은 후반 45분 VAR 판독 결과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남은 추가 시간 동안 서울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1골 차 승리를 지키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