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황선홍호, 신태용의 인니에 1-2로 밀린 채 전반 종료

공격은 무디고 수비도 어수선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4.20/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황선홍호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전반 45분 동안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다 2골이나 허용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전반전을 1-2로 밀린 채 마쳤다.

한국은 45분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버틴 수비라인도 어수선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이영준과 공격의 핵심인 정상빈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스리백 전술을 내세우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들고 나섰다.

의외의 선발 카드를 들고 나선 한국은 전반 7분 이강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앞선 상황에서 엄지성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쉽게 골이 취소되며 어수선해진 한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도네시아 공격수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한국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잡은 뒤 오른발로 감아 차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 만에 처음으로 실점 한 한국은 이후에도 인도네시아의 공세에 고전,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2분에는 수비진에서 패스 실수가 나오며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내줬지만 슈팅이 높이 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엄지성의 개인 돌파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와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져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계속해서 인도네시아 수비를 괴롭히던 엄지성은 전반 45분 귀중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홍시후가 넘긴 크로스를 엄지성이 달려들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엄지성 머리를 떠난 공은 인도네시아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이 됐다.

그러나 한국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동점을 만든 지 3분 만에 골키퍼 백종범과 수비수 이강희가 공을 미루는 실수를 범하면서 스트라이크에게 한골을 더 내줬다.

한국은 공격에서는 답답함을, 수비에서는 불안함을 보이며 1-2라는 예상치 못한 스코어로 전반전을 마쳤다.

dyk0609@news1.kr